손학규, 비당권파 두고 "분열 자처한 사람들이 어떻게 당 실패 논하나"

2019-09-30 14:26
유승민에도 "당헌·당규에 없는 행동" 직격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0일 "바른미래당의 실패를 말할 때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말해야 된다"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된 이래로 제대로 협조한 뒤 실패했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계속 분열을 자처한 사람들이 당의 실패를 논하느냐"라고 했다.

이날 출범한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이하 변혁)' 출범과 유승민 의원이 모임 대표를 맡은 것에 대해선 "당의 분열을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 지도자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변혁 측에서 모임을 전 당원의 비상대책기구로 한다는 입장을 두고 손 대표는 "당헌·당규에 맞는 건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없는 어떤 행동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현재 벌어지는 당 분열 상황에 대해선 "아직도 국민들의 단합을 통해 '함께 나가자', '조국 사태를 계기로 더 벌어지고 있는 중간지대 3의 정치 세력 모아서 개혁으로 나가도록 하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재훈 사무총장은 유 의원을 향해 "통합 실패가 옆에 계시는 손 대표에게 있는 것인지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에게 있는 것인지, 작년 지방선거 때부터 전개된 갈등에 기인한 것인지 우리는 따져보고 또한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이념과 노선갈등이 통합실패에 주요한 이유였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