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을까…9월 소비자심리 반등

2019-09-26 06:00
한국은행, 26일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물가수준전망이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쳐 여전히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4월(101.6)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내리막을 기록해 2017년 1월(92.4)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 측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형편, 수입에 대한 전망은 소폭 상승해 지난달보다 가계재정에 대한 인식과 지출전망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92)과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 소비지출전망CSI(106)도 전월대비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다소 완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68)과 향후경기전망CSI(75)는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취업기회전망CSI(79)는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고용지표가 개선돼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85)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0.04%)를 기록하면서 물가수준전망CSI(134)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9%, 1.8%로 전월대비 모두 0.2%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