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 식량사업서도 두각

2019-09-25 15:33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곡물 트레이딩 등 식량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토록 하고, 그룹의 해외 신규 사업 개발 첨병으로서의 역할도 지속해 나가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7월 발표한 기업시민헌장의 실천원칙은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것이 골자다. 식량자급률이 10%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은 국가 식량안보 측면에서 진일보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일(현지시간) 국내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 항에 위치하고 있다.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2017년 기준 7700만t이며 수출량은 4300만t에 달하는 신흥 곡물 수출 강국이다.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자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와 검사, 저장, 선적 등 단계별로 물류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반 리스크를 줄이면서 효율적인 재고관리도 가능하게 됐다. 더불어 흑해의 곡물조달 조기 물량 확보로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MENA) 지역의 연계 수요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터미널 준공은 국가식량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식량사업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제시한 100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 구축' 및 '기업시민'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의 무기화에 대한 대비가 미비한 상태였다. 하지만 터미널 준공으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식량 파동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국내 식량수급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중이고 그 중심에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터미널이 있다"며 "세계적인 곡물시장인 우크라이나와의 사업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 구축과 포스코그룹 100대 과제 달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