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채권형 펀드, 이렇게 투자하자

2019-09-25 09:05

채권형 펀드 규모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당분간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채권형 펀드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미국 등의 선진국 우량등급 채권이나 신흥국 투자등급 달러표시 채권 등을 추천한다.

채권형 펀드는 주로 금리가 확정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고,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도 실적 배당형 상품인 만큼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며, 때에 따라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과거 외환위기 시절 대우그룹 파산, 카드 채권의 신용 등급 하락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부도위험이나 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우선 채권 가격의 결정 요인을 인지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 채권 가격은 △듀레이션 △이자 금리 △평균 신용등급(리스크)으로 결정되는데, 금리 하락 시엔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 펀드가 유리하다. 반대로 금리 상승 시라면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 펀드가 낫다.

평균 신용등급은 이자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이자 금리가 높을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투자한 채권의 신용등급 대비 절대 금리 매력도 고려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같은 상품이라면 이자 금리가 더 높은 펀드를, 금리 수준이 비슷하다면 신용등급이 더 높은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변동성이 높은 투자상품의 가격 등락 예시.  [그래픽=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


가격 변동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 가격이 오르기를 희망하지만, 위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언제나 변동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변동성이 높은 상품을 저점에서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고점 부근에서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변동성을 감내할 수 없는 투자자가 고점(A)에서 투자한 후 가격이 급락하면 결국 저점 근처(B)에서 환매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의 최근 성과가 좋았더라도 상품의 변동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그동안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듀레이션이 긴 펀드일수록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듀레이션이 긴 상품일수록 금리 민감도가 크므로 금리 반등 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를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방향에 대한 투자보다 금리 수준(이자 금리)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