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이재명 탄원서 제출 비판 시위대 앞에서 마이크 잡고 하는 말이
2019-09-25 07:32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하는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앞에서 보수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은 '범죄자 이재명 선처해달라며 탄원서 제출한 이국종 교수를 규탄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처해달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 교수의 탄원서 제출을 비판했다.
근무를 하던 이국종 교수는 흰 가운과 수술용 파란 모자를 쓴 채 시위대 쪽으로 나왔다.
그는 시위대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나 때문에 시골 병원까지 내려와서 다들 고생하는 거 같아 굉장히 자괴감이 많이 든다"면서 "하지만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이 있다. 학자적 양심을 지키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는 욕 먹으며 일하는 노가다 의사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저에 대한 징계 요구를 하신다고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이다"라며 "의료원에 가면 나를 자르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일로 징계를 요구하면 그걸 근거로 저를 자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소 탄원서를 많이 쓴다. 가난한 환자가 병원비를 못 내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등에도 탄원서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교수는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지난 19일 대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국종 교수[사진=JTBC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