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줄이고 퀀텀닷으로"...삼성, 충남 아산 탕정공장에 13조 투자
2019-09-24 10:25
-다음달 중순 발표 예정...이재용 부회장 참석 가능성도
삼성이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한다.
24일 업계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중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약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QD) 라인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발표 기간이 남은 만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다.
중국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을 시찰한 곳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현장 경영진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다음달 투자계획 발표 행사 때 이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투자 계획, 일정 등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회 IP전략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탕정 공장 13조 투자에 대해 "두고 봅시다"라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