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한미 정상회담] 文대통령 "北·美 실무협상 기대" vs 트럼프 "韓, 美 최대 軍장비 구매국"

2019-09-24 07:12
文대통령·트럼프, 24일 오전 정상회담 시작…비핵화 해법 논의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9번째 한·미 정상회담 장소는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숙소를 찾아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대통령님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며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 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방문 기회에도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또한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군사 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