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중국 70주년 앞두고 '인권신장' 주장... 국제사회 비난 의식

2019-09-23 17:33
'인권백서' 발간... "건국 후 소수민족 인권 보장했다"
美 폼페이오 장관 "중국이 위구르족 말살" 비판

인권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중국을 향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의 인권 신장을 강조했다.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인민의 행복추구, 신중국 인권 사업 발전 70년’ 백서를 발간하면서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전날 이 백서를 발표하고 “인민의 행복한 생활은 가장 큰 인권”이라며 “중국은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중요한 기본 인권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백서는 중국이 건국 이후 소수민족의 인권을 보장하고, 이들의 민족적 특징과 종교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왔다고 주장했다. 소수민족들은 자신의 말과 글을 사용하고 발전시키고 있으며, 문화적 전통과 유물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중국은 최근 인권 침해 문제로 국제 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독립과 자치 확대를 요구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에서 무슬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5개국 외무장관들과 만난 뒤 모든 국가가 박해를 피해 해외로 간 위구르족을 중국으로 송환하려는 중국 정부의 요구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정책은 테러리즘과는 관련 없으며, 위구르족의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적어도 100만명의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이 신장 지역의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말한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직업훈련소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객들이 또다시 중국의 신장 정책을 헐뜯고,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테러 문제에 이중잣대를 드러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