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때문에 광주전남에서 8명 다쳐

2019-09-23 10:52
농경지 496㏊ 물에 잠기고 낙과피해 많아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광주와 전남 지역 인명 피해가 8명으로 늘었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곡성과 목포, 완도에서 모두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나주에서 낙과피해 현장을 찾아 농업인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



22일 오후 2시 52분 곡성군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깨져 A(54·남)씨 등 곡성심청배 배드민턴 축제 참가자 6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50분 목포시 석현동의 한 교회 외벽 벽돌조각이 떨어져 길 가던 5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완도에서도 주택가 담장이 무너져 70대 여성이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나주와 신안,해남,진도,목포에서 496㏊의 농경지가 물에 잠긴 피해를 입었다.

영광과 담양, 함평 등지에서도 논 323㏊에서 벼가 쓰러졌다.
여수시 남면 화태도 등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피해를 입었다.

21일 목포와 신안에서는 주택 한 채가 물에 잠겼고 여수에서는 강풍으로 창고가 무너지고 주택 지붕이 파손됐다.

광주광역시도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 흔들림, 도로 침수 등 총 85건의 신고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피해가 가벼운 82건은 해결했다.

전라남도는 벼가 쓰러지고 과수가 떨어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인명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각각 2백50만∼500만원의 재해 구호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사유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치고 피해 농·어가를 대상으로 일손 돕기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