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 동반 태풍 ‘타파’에 경북지역 피해 속출...393건
2019-09-23 01:54
빗길 교통사고로 19명 사상…경북 13개 시·군 태풍경보 해제

태풍 '타파'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포항 북구 중앙동의 한 상가 간판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 옆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 33분께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일부 무너지며 지나가던 80대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 건천읍 인명구조 장면.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에 의한 누적강우량은 포항 172.5mm, 구미 149.1mm, 상주 124.2mm, 경주 120.5mm, 영덕 117.0mm, 대구 110.0mm 등이다.
경북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간판파손, 인명구조, 안전조치 등 접수된 태풍피해는 393건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빠르게 북동진하며 늦은 밤부터 경북은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봉화평지·문경·의성·영주·안동·예천·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구미 등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22일 오후 11시 10분에 해제했다.
빗줄기도 약해져 경북에는 23일 오전까지 5~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오후 1시에 내려진 김천시 낙동강 김천교 유역 홍수주의보는 수위가 내려가며 오후 8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