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집 사겠다"...주택구입 의사 소폭 상승

2019-09-22 11:15
3분기 서울시민 주택 구입태도지수 71.1…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 아주경제DB]


서울시민들의 주택구입 의사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3분기(7~9월)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 경기 진단에 대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2.2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고용지표와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소비자태도지수의 추세는 고용지표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에 향후 고용지표의 개선 정도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84.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0.6% 포인트 줄어든 88.2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가계소득 감소와 경기 불황,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 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민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71.1로 조사됐다. 지난 분기 상승으로 돌아선 데 이어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2개 분기 연속 오른 것이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서남권(71.9)이 전 분기 대비 4.4포인트로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서남권 외에는 동남권이 소폭(1.1포인트) 상승했다. 동남권은 소폭 상승했지만 66.5를 기록하며 전체 권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북권은 2.7포인트 하락한 70.3, 도심권과 동북권은 2.1포인트, 0.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최봉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전히 모든 권역에서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0대 수준에 머무르며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대다수 시민의 주택구입 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