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합지수 개편…선행지표서 '구인구직비율' 빠진다

2019-09-20 16:33
소비자기대지수→경제심리지수, 지수 갱신 주기 연 2회 확대

경기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선행지표에서 시기별로 편차가 크고 선행성이 낮은 구인구직비율을 제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경제심리지수로 변경하고, 종합지수 갱신 주기는 연 2회로 확대한다.

20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제10차 경기종합지수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경기를 예고하는 지표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2016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제10차 경기종합지수 개편결과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가 있다. 선행종합지수는 경기 앞날을 가늠해 볼 지표로 구인구직비율,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지수 등 8개 구성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해왔다.

하지만 최근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종합지수가 동시에 움직이며 선행성이 약해져 선행지수가 경기 예고지표로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통계청은 6개월간의 개편 작업을 걸쳐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에서 '소비자기대지수'를 '경제심리지수'로 변경하고, 선행성이 낮은 '구인구직비율'을 구성지표에서 제외해 구성지표가 총 7개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 국면에서 변동성이 과도한 소비자기대지수를 포괄 범위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변동성을 보이는 경제심리지수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구인구직비율의 경우 취업시즌 등 시기별로 큰 편차를 보이기 때문에 지표에서 제외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순환변동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종합지수의 추세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종합지수의 추세 갱신 주기를 현행 연 1회에서 반기(연 2회) 주기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선행종합지수의 최근 5개 전환점 선행 시차가 확대(평균 5.4개월→6.6개월)되고, 최근 동행종합지수에 대한 선행성이 개선돼 경기 예측력이 제고될 것으로 통계청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