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완쾌’ 김찬 “우승 한 번 할 때 됐다”…신한동해오픈 첫날 악몽 지운 ‘버디쇼’
2019-09-19 17:44
대회 1R 4타 잃고 출발…버디 9개 낚아 공동선두 도약
재미교포 김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시작과 함께 4타를 잃으며 최악의 출발을 보인 김찬은 매서운 몰아치기로 ‘버디 쇼’를 펼쳐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찬의 티샷. 사진=KPGA 제공]
김찬은 1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첫날 1라운드를 5언더파 66타로 마쳤다. 김찬은 이마히라 슈고(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했다. 김찬은 전반 10~12번 홀에서 보기-더블보기-보기로 4타를 잃었다. 최악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김찬은 거짓말처럼 극복했다. 곧바로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터닝 포인트를 만든 김찬은 이후 버디 행진을 벌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찬은 “오늘 아침에 잠이 잘 안 깨서 좋은 출발을 못했다. 그래도 13번 홀부터 몸이 풀리면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찬은 11번 홀(파4)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드라이버로 치려고 마음먹었는데 뒷바람이 불어 3번 우드를 잡았다. 어드레스 때부터 불편하고 자신감이 없었다”며 “역시 샷이 말려버렸다”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 홀에서 김찬의 티샷은 훅으로 왼쪽 벌칙구역에 들어가 2타를 잃었다.
김찬은 최근 주무대인 일본프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단독 4위에 오르는 등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 꾸준히 상위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가면 우승은 조만간 한 번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못하면 속상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인 김찬은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러다 우승까지 하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에서 상금랭킹 7위 안에 들어가서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클래식에 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