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충격 제한적…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출발

2019-09-19 09:24
9월 인하, 연내 추가인하 없음 모두 예상 범위 내… 1190원대 보합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연내 추가인하가 없을 것이라 못 박으면서 주요통화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미 금리인하에 큰 영향 없이 소폭 오른 채 장을 시작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오른 1192.5원에 개장했다. 9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거리를 두면서 시장에 전달된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하락하면 더 폭넓고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텐데 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미국경제가 탄탄하다고 보고 있으며 오늘 내린 결정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시장에서는 최근 연준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줄여온 만큼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는 지지력을 나타내겠지만 시장이 통화정책보다 경기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요통화에는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이벤트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시장은 이제 10월 미·중 무역협상으로 시선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며 "적용이 연기된 추가 인상분과 12월15일로 미뤄진 소비재 중심의 대중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회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