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커넥트 2019] 켄 후 순환회장 “AI, 전세계 컴퓨팅의 80% 사용... 전략 투자할 것”

2019-09-18 11:54

“화웨이는 향후 5년 안에 AI 컴퓨팅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컴퓨팅 파워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8일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컴퓨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컴퓨팅이란 컴퓨터와 같은 기기를 활용한 논리적, 수학적 연산을 말한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은 이후, AI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위한 컴퓨팅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켄 후 회장은 “컴퓨팅은 규칙 기반에서 AI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통계적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향후 5년 안에 통계 컴퓨팅이 주류가 되고, AI 컴퓨팅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컴퓨팅 파워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팅은 향후 2조 달러가 넘는 거대한 시장이며,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8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에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화웨이]

그는 AI 컴퓨팅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다빈치 아키텍쳐 △올(All) 시나리오 프로세서 △클라우드를 통한 프로세서 서비스 △개방형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내세웠다.

다빈치 아키텍쳐는 AI 트레이닝을 위한 화웨이의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다빈치 큐브 모양으로 집적한 설계를 말한다.

화웨이는 컴퓨팅용 칩셋 ‘쿤펑’, AI 트레이닝용 칩셋 ‘어센드’, 모바일용 칩셋 ‘기린’, TV용 칩셋 ‘홍후’로 모든 상황(올 시나리오)에 화웨이의 프로세서가 활용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세서는 하드웨어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화웨이는 향후 5년간 개발자 500만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1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차세대 지능형 앱과 솔루션이 개발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켄 후 회장은 “2015년 처음 화웨이 개발자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후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오픈 플랫폼을 통해 이 생태계를 계속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AI 활용을 도울 컴퓨팅 클러스터 ‘아틀라스 900’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타 경쟁사의 솔루션보다 연산 속도가 10초 이상 빠르다고 강조했다.

켄 후 회장은 “AI를 훈련시키는 아틀라스 900은 10초 차이는 굉장한 차이를 의미한다”며 “천문학, 기상예보, 자율주행 등 과학 연구와 비즈니스 혁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