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기업 수익성 둔화…무역분쟁·반도체 부진 영향

2019-09-17 15:06
조사대상 기업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5.2%


국내 기업의 올 2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7.7%)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7.7%)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5.3%) 및 세전 순이익률(5.8%)과 비교해서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 하락(5.0%→4.8%)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9.5%에서 올해 2분기 5.5%로 떨어져 감소 폭이 컸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수출이 부진한 데다 반도체 경기 둔화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게 제조업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이 떨어지고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한 게 제조업의 영업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과 자산 변화로 측정한 성장성 지표도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로 1분기(-2.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분기 중 자동차 수출액이 증가한 게 그나마 하락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총자산은 1분기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2분기 증가율(1.2%)에 못 미쳤다.
 

공사중인 평택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