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 UNIST, 120명 대규모 자문단 구축

2019-09-17 12:00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

UNIST는 총 6개 분과 120명의 연구진으로 기술자문단을 꾸렸다고 17일 발표했다. 6개 분과는 △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 △장비서비스 △경영지원으로 구성됐다. 4개 분과(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는 UNIST 이공계열 교수진으로 이뤄졌고, 장비서비스 분과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기술진으로 구성됐다. 경영지원 분과는 기술사업화 전문가가 참여한다.

UNIST 기술자문단은 8월 초 출범한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FUST, Center for Future Semiconductor Technology R&D Center)’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연구센터는 반도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장인 정홍식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UNIST 기술자문단장을 맡았다. 정홍식 단장은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는 혁신적인 반도체 신기술을 개발하고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당장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향후 반도체 분야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문단에는 원천 신소재 개발, 국산화, 공정‧분석 평가, 교육 지원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교수진과 기술진이 합류했다. 연구지원본부(UCRF)에 구축된 나노소자 팹은 반도체 전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보유해 반도체 원천 소재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정 단장은 “UCRF의 나노소자 팹은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이면서 숙원 과제였던 공정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소재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가교가 될 수 있는 반도체 소재 테스트 베드(Test Bed)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단은 다양한 창구로 애로기술을 접수받고, 적절한 연구진과 장비를 연결해줄 계획이다.

한편 UNIST 외에도 KAIST, GIST, D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은 지난 8월 중 기관별 특성에 맞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꾸린 상태다.
 

4대 과기원이 꾸린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현황 이미지.[사진= UN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