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900일 만에 구치소 밖으로…'샤이 보수' 깨어나나
2019-09-16 18:22
"내년 총선 문재인 대 박근혜의 전쟁 될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했다. 수감 이후 900일 만이다. 그간 조용히 ‘옥중 정치’를 해온 박 전 대통령이 교도소 담장을 나오면서 이른바 ‘샤이 보수(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숨기는 현상)’가 깨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법무부의 박 전 대통령 입원 결정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앞서 4월과 9월 초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내린 ‘형집행정지 기각’ 결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면서 ‘검찰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정부와 여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를 중심으로 한 반문연대 결집이 예상되자 박 전 대통령 입원이나 형집행정지 카드로 ‘보수 분열’을 꾀한다고 분석한다.
당장 박 전 대통령 입원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최대 지지층인 우리공화당은 ‘샤이 보수’가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샤이 보수가 결집할 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 대 황교안의 대결이 아니라 문재인 대 박근혜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샤이 보수 결집이 아니라 오히려 소리 내지 않던 중도층이 움직일 것”이라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사람의 30%가 옥중에서 사망한다는 조사가 있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은 좀처럼 보장되지 않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인권을 강조했던 문 정부의 ‘인권’ 문제에 분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형집행정지가 내려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문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뭔가를 하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진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입원이 샤이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에 신중론을 폈다. 김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오시는 것(사면‧형집행정지)도 아니고 치료받으러 간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보수)가 아무리 힘이 없어도 병원에 입원한 것 가지고는 아닌 것 같다. 수술하고 치료받으시는 분한테 너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무부의 박 전 대통령 입원 결정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앞서 4월과 9월 초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내린 ‘형집행정지 기각’ 결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면서 ‘검찰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정부와 여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를 중심으로 한 반문연대 결집이 예상되자 박 전 대통령 입원이나 형집행정지 카드로 ‘보수 분열’을 꾀한다고 분석한다.
당장 박 전 대통령 입원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최대 지지층인 우리공화당은 ‘샤이 보수’가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샤이 보수가 결집할 것”이라며 “앞으로 문재인 대 황교안의 대결이 아니라 문재인 대 박근혜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샤이 보수 결집이 아니라 오히려 소리 내지 않던 중도층이 움직일 것”이라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사람의 30%가 옥중에서 사망한다는 조사가 있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은 좀처럼 보장되지 않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인권을 강조했던 문 정부의 ‘인권’ 문제에 분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형집행정지가 내려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문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뭔가를 하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진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입원이 샤이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에 신중론을 폈다. 김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오시는 것(사면‧형집행정지)도 아니고 치료받으러 간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보수)가 아무리 힘이 없어도 병원에 입원한 것 가지고는 아닌 것 같다. 수술하고 치료받으시는 분한테 너무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