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불매운동 생활화…맥주‧담배 이어 미용제품까지 전방위 확산

2019-09-13 08:29
강병원 의원실 밝혀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불매운동을 넘어 일본 제품 외면은 생활속으로 깊게 파고든 모습이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을, 국회 기재위)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지난 7월 3억2934만달러로 전년비 1.0% 감소했으며 8월에는 2억7497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줄었다. 전체 소비재수입에서 일본산이 차지한 비중도 7월 4.4%에서 8월 3.8%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맥주, 사케 등 일본산 주류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맥주는 지난해 동기 대비 99.9%, 사케는 63.7%가 빠졌다. 일본산 맥주는 수입맥주 품목에서 올해 상반기 1위를 고수했다가 8월 기준 13위로 밀려난 상태다.

일본산 담배(-92.7%), 애완동물사료(-90.4%), 미용기기(-83.0%), 비디오카메라(-70.9%)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수입액이 크게 줄었다.

특히 맥주, 사케, 담배는 전월 대비 수입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7월까지만 해도 감소추세가 없었던 가공식품, 화장품, 애완동물사료가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일본산불매운동이 생활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내용이다.

한편, 올해 8월 우리나라의 전체 소비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지만,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2.8% 줄었다. 지난 7월에도 우리나라의 전체 소비재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가운데 일본산 수입만 1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산불매운동의 위력을 실감케 한 바 있다.

강병원 의원은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 일본산불매운동이 여전한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일본 아베정부의 무리수가 한일관계는 물론 일본경제에도 안 좋은 후과를 남긴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강병원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