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인턴기자 페루를 가다 (3) 미식의 나라 페루, 놓쳐서는 안 될 이색 먹거리
2019-09-14 06:30
‘뽀꼬 쌀. 뽀르 파 보르 (Poco sal. Por favor : 소금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페루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페루는 고산지대여서 그런지 대부분 음식들이 짜고 달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을 많이 해서 먹지 않기 때문에 소금을 덜 넣어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가끔은 정 많은 페루 사람들 만큼이나 달달하고 강렬했던 음식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미식의 나라, 페루
페루는 스페인이 침입해왔을 때, 유럽의 문화가 함께 유입되면서 음식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남미의 전통 음식과 유럽 음식이 결합한 퓨전 음식이 다양하고, 페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음식이 정말 많다.
세비체(Ceviche)
피스코샤워(Pisco sour)
피스코샤워는 페루의 전통 증류주인 피스코로 만든 칵테일로 페루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라고 한다. 페루 쿠스코에는 피스코 박물관이 있을 만큼 페루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전통주이다. 페루의 박물관이자 상점 ‘Choco’에서는 패션후르츠, 커피, 초콜릿, 칠리 등 다양한 맛의 피스코를 판매하고 있다.
초콜릿과 커피
꾸이(Cuy)
‘코바요(Cobayo)’ 또는 ‘코네히요 데 인디아스(Conejillo de Indias)’라고 부르며 주로 안데스 산악지대에서 서식하는 기니피그로 만든 바비큐 요리다. 꾸이는 대부분 통구이로 만들어지며, 페루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보양식이다. 꾸이는 약간 기름진 닭고기 맛이 난다.
안티쿠초(Anticucho)
소 심장에 갖가지 향신료를 뿌려서 철판에 구운 꼬치요리 안티쿠초. 음식점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페루 전통 음식이자 페루 전통 간식이다. 우리나라의 염통 꼬치와 비슷한 맛이다.
알파카
페루에서는 알파카 요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알파카는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꼬치와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로 요리된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중간의 맛이다.
트루차(Trucha)
1등급의 차가운 물에서만 산다는 송어로 만든 요리다.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푸노에서 잡아올린 송어는 특히 인기가 많다. 페루 각지에서 먹어볼 수 있는데, 누구나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치차는 옥수수를 발효한 음료수로 알코올이 없는 음료와 알코올이 있는 음료로 나뉜다. 보라색 옥수수로 만든 치차모라다는 알코올이 없는 페루 전통 음료수이다. 주로 파인애플 껍질, 계피를 넣고 끓여 자주색을 띠게 한 후 설탕과 레몬을 섞어 만든 후 차갑게 해서 먹는다. 남미에서 생산되는 노란색 옥수수를 발효하여 만든 알코올 음료를 ‘치차 데 호라(Chicha de jora)'라고 하는데, 옥수수 맥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페루에서는 잉카 옥수수라는 큰 알을 가진 잉카콘을 즐겨 먹는데, 기름에 볶아서 식전 애피타이저나 간식으로 먹는다.
잉카 콜라(Inca Kola)
쨍한 노란빛의 잉카 콜라는 페루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료수이다. 비행기나 장거리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흔하다. 탄산은 세지 않으며 풍선껌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