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700만원·HOT 212만원···최고 63배 초고가 암표 버젓이 유통

2019-09-12 10:56
김수민 의원, 문체부 현황 자료 공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시즈오카 공연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아이돌 가수 공연티켓이 정가의 최고 63배에 판매되는 등 초고가의 암표가 횡행하고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온·오프라인 암표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음달 26~29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표가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11만원)의 63배인 700만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U2’의 내한공연 티켓은 암표가 정상가(9만9000원)의 약 23배인 2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20~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H.O.T 콘서트 티켓은 정가(16만5000원)의 약 13배인 212만5500원에, 내달 12~13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주니어 콘서트 티켓은 정상가(12만1000원)의 10배인 125만원에 올라와 있다.

내년 1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퀸 내한공연은 18만7000원 짜리가 224만원에, 오는 2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콘서트는 8만8000원짜리가 79만8000원에 각각 9배의 가격에 판매중이었다.

가수들의 콘서트 외에도 한류문화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티켓은 5만원 짜리가 24배인 123만원에, 뮤직페스티벌인 할리스커피 페스티벌 티켓은 3만원 짜리가 13배인 38만7000원에 유통 중이다.

문체부는 다음달 중 경찰청과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김 의원실에 답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온라인 암표의 심각성을 수차례 지적했지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시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국민들은 ‘늑장 행정’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