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찬바람… '배당계절' 돌아왔다

2019-09-12 07:00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배당주 펀드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돌아오며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71개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1일 기준 1.21%를 기록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주식 시장의 격언처럼 가을이 다가오며 수익률이 올랐다.

배당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6개월 기준 -2.65%에서 최근 한 달 기준 2.54로 상승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24%로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올 해 들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배당주 펀드는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USA 지수 및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중 배당주를 골라담는 펀드로 연초 이후 25.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21.07%), ‘IBK포춘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20.62%)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형 상품 중에는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자투자신탁’이 10.84%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증시 전문가들은 9월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진 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배당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장기 투자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온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저금리 기조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예상 배당수익률 상승,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 증가 등이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뚜렷한 상승 조짐이 없고 시장이 확정치나 배당 등 확실한 숫자에만 반응하고 있다”며 “현재 지수 수준을 바닥으로 보고 3분기 실적시즌까지는 배당주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