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없는 솔하임컵, 미국 vs 유럽 자존심 격돌
2019-09-10 11:38
대륙간 여자골프대항전 솔하임컵이 이번 주말 막을 올린다. 세계 여자골프를 주도하고 있는 태극낭자들은 빠졌지만,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미국과 유럽이 맞붙는 솔하임컵은 13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스코틀랜드 퍼스셔의 글렌이글스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 상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10승 5패로 유럽을 압도했다. 지난해에도 미국이 16.5-11.5로 유럽을 제압했다.
각 팀에서 12명이 출전해 첫 이틀은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플레이)과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매치를 하루에 4경기씩 치르고,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매치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의 승점을 받아 합계 14.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지휘하는 유럽은 올해 9번째 이름을 올린 베테랑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주축으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나선다. LPGA 투어 장타 1위 아너 판 담(네덜란드)이 미국의 기를 누르겠다는 각오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미국이 앞선다. 미국은 톰슨과 넬리 코다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2명의 선수를 보유했고, 20위 이내도 5명이나 된다. 하지만 유럽은 10위 이내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고, 20위 이내에 든 선수도 시간다가 유일하다. 50위로 범위를 넓혀도 미국은 10명, 유럽은 6명에 불과하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이동 중에 항공 화물로 부친 골프백이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인절 인(미국)과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에서 골프백이 사라져 연습라운드를 치르지 못하는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