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대면거래 지속 증가…IT 인력 비중도 상승세
2019-09-10 08:11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전체 예산 중에서 전산(IT)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전산 업무에 종사하는 금융사 임직원 수도 늘어난 영향이다.
10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19개 국내 은행, 83개 금융투자업자, 41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등 국내 151개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인력은 총 9513명으로 4년 사이 3.9% 늘었다.
IT예산과 인력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권 전반에서 인터넷과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전자금융서비스 제공·이용이 증가하면서 전산 인력 고용을 늘였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산 인력 중 외주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6.8%에서 지난해 58.8%로 증가했다. 은행권의 외주인력 비중이 52.3%로 가장 낮았지만, 카드업은 68.5%로 가장 높았다.
협의회는 "전자금융 인프라 개발 및 운영 인력을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잠재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