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스코건설, 9일 신안산선 착공식 개최

2019-09-09 15:00
총사업비 3조3465억원, 총 연장 44.7㎞…안산·시흥·광명 거쳐 서울 여의도 연결
작년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넥스트레인 실시협약 체결

신안산선 노선도. [자료=포스코건설]

수도권 서남부 지역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안산선이 21년 만에 첫 삽을 떴다.

포스코건설은 9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이영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날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10명, 경기도지사, 광명·시흥·안산시장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1998년 정부의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됐지만 이후 계획, 타당성 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 후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의 실시협약 체결로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신안산선은 총사업비 3조3465억원,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해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시속 110㎞로 운행토록 설계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많은 건설사들이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땅을 파서 철도를 놓는 기존 시공방법을 고수할 때,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며 "또 탑승객들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0m 지하 역사에 접근토록 하는 등 공사 기간이나 완공 시 지하철 이용자 및 인도 보행자의 불편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

신안산선이 건설되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X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또 노선 개통 시 안산 한양대에서 여의도로의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40분에서 25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넥스트레인의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이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 가량 감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건설 기간 중 약 5만8000명, 40년 기준의 운영 기간 중 약 4만3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포스코건설 측은 내다봤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