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태풍에 야외행사 줄취소…임시 상영관 천장 파손

2019-09-07 15:15
기념품·음식점 코너 '쑥대밭' 연상…울주군수배 스포츠클라이밍대회도 취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념품과 음식점 코너가 비바람에 뼈대만 남은 채 철수한 모습. [사진=최재호 기자]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습으로, 행사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웰컴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은 다행히 태풍 영향을 입지 않았으나, 7일 울산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불어닥친 비바람으로 행사장은 '쑥대밭'을 연상케 했다.

7일 아침부터 울산에는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비가 거세게 내렸다. 울산기상대가 예보한 강수량은 이날 오후까지 최대 40㎜이지만, 비는 이날 오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8~9일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비바람으로, 영화제 야외 행사장은 거의 철수되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기념품 부스와 음식점 코너는 뼈대만 남은 채 사실상 폐장한 상태다. 

이 뿐만 아니라 임시 상영관인 '알프스시네마 3'은 천장 일부 파손으로 오전 상영이 중단됐다. 또 영화제 메인 무대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인근 별빛 야영장에서 계획한 '레드불 단편', '네 번째 단계', '임일진 특별전1' 3편을 비롯해 야외 행사는 거의 취소됐다.

7~8일 영남알프스웰컴센터 인공암벽장에서 개최 예정됐던 '제5회 울주군수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또한 취소됐다. 

한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오는 10일까지 45개국 15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에는 행사장 3곳 상영관 이외에 언양읍 행정센터와 범서읍 선바위도서관 등 2곳에서도 영화가 상영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념품과 음식점 코너가 비바람에 뼈대만 남은 채 철수한 모습.[사진= 최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