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기공 도심 관통 41km 2025년 완공

2019-09-05 16:37
광주시 건설 찬반 엇갈리자 공론화 과정 거쳐 무난히 해결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이 5일 열려 새로운 철도 건설 대장정에 들어갔다.

지난 2002년 기본계획이 처음 승인되고 17년 만이다.

총연장 41.843km로 44개 정거장을 경유하고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는 어느 곳이든 30분 안에 갈 수 있게 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승호 기자 ]




광주광역시는 5일 오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이용섭 시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가졌다.

이용섭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논의된 지 17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감격스러운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광주의 미래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공사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공사기간 중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이 최소화하도록 교통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 항공사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2002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건설방식과 건설 찬반을 놓고 광주사회가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분열됐다.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고 보고 시민의 뜻에 맡기기로 했다.

공론화 결과가 건설 무산으로 결론이 날 우려도 있었지만 이 시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공론화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찬·반 양측에 편향되지 않은 7인의 인사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설계부터 홍보, 여론조사, 배심원단 추출 등 공론화 전 과정을 맡겼다.

특히, 이용섭 시장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반대 측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관부서를 교통건설국에서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소통기획관실로 이관하고, 공론화위원회 구성 전에 도시철도 2호선 관련 행정 절차들을 모두 중단시켰다.

공론화 과정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서울시 등은 참관인을 파견해 공론화 과정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공론화 결과 찬성 78.6%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기로 했고 건설을 반대했던 시민단체도 공론화 결과를 수용하면서 공론화 결과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대화와 합리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혁신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