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클라우드 기반 협업도구 ‘토스트 워크플레이스(Toast Workplace)'를 3일 출시했다. 오피스365(팀즈), 라인웍스, 하이웍스 등 국내 협업도구 시장을 선점한 경쟁 서비스에 맞서 NHN이 꺼내든 카드는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이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NHN이 지난 5년간 개발한 협업 플랫폼이다. 이메일, 업무관리, 메신저 등을 통합한 협업도구 ‘두레이(Dooray!)’, 전자결재와 사내게시판을 통합한 ‘그룹웨어’, 인사와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ERP'로 구성됐다. 이날 출시한 서비스는 두레이뿐이며, 그룹웨어와 ERP는 아직 베타서비스 중이다.

NHN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도 공개했다. 구성원인 25인 이하 스타트업에겐 이메일 저장공간 5GB와 프로젝트 저장공간 50GB를 제공하는 두레이 베이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과거 구글의 협업도구 ‘지스위트‘가 20인 미만 스타트업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벤치마킹한 확장 전략이다.

서비스 주요 타깃인 구성원 100인 이하 중소기업 고객들에게는 1년 동안 이용료를 요금제에 따라 50~90%까지 할인해준다.
 
NHN은 지난 3년 동안 사내에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를 활용해본 경험을 살려 2022년 약 1조5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SaaS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비아가 21%, 네이버가 18%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협업도구 시장에서 2021년까지 20%대 점유율을 확보,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NHN은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정식 출시에 앞서 수년간 국내 기업에게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도입을 권유했다. 그 결과, 두레이는 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NS홈쇼핑, 엔드림, 인크루트, 우먼스톡 등 국내 500여곳의 기업에서 활용 중이다.

우먼스톡 유승재 대표는 “프로젝트로 업무를 관리하니 전체 과정을 파악하기 쉽고, 무엇보다 따로 쓰던 메일, 업무관리, 메신저가 하나로 통합돼 편리하다”고 두레이 이용소감을 전했다.

NHN은 현재 토스트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인프라 서비스(IaaS) 60%, 플랫폼 서비스(PaaS) 30%,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두레이를 비롯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사업에 궤도에 오르면 클라우드 매출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NHN은 향후 토스트 워크플레이스와 자회사 ‘고도몰’의 서비스를 연계해 고도몰을 이용 중인 중소규모 인터넷 쇼핑몰 업체를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한 KISA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보안 인증을 획득해 정부, 공기업 등 공공 분야에 두레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KISA 인증을 획득한 가비아, 더존비즈온, 네이버 등과 공공 협업도구 시장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NHN 백창열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이메일, 메신저,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등 두레이는 실용성과 확장성을 함께 갖춘 서비스"라며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공공기관까지 온라인 협업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유용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