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진공이 돈 맡기는 첫 증권사에 NH·KB증권
2019-09-03 10:11
3일 중진공에 따르면 KB·NH투자증권은 앞으로 2년 동안 성과보상기금 2000억원(투자일임형)을 각각 1000억원씩 맡아 투자한다. 보수율은 순위탁액 대비 0.10%(잠정치)다.
중진공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KB증권은 2차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땄다.
중진공은 8월 1~12일 위탁 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중진공은 위탁 자산운용사만 뽑았었다. 얼마 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500억원을 맡았다.
이번 위탁 증권사 선정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도 참여했다가 떨어졌다.
중진공은 정량평가에서 순자본비율이나 자기자본비율 같은 재무 건전성을 들여다보았다. 운용자산 규모와 전문인력 수, 운용인력 재직기간, 기관·임직원 제재 이력, 금융사고 건수도 살폈다. 정성평가에서는 투자의사 결정 과정과 리서치·자산운용 연계성,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위험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KB·NH투자증권은 국내외 채권 또는 채권형 상품 위주로 투자할 수 있다. 같은 기업집단(금융사 포함) 유가증권을 편입할 수 있는 한도는 30% 이내다. 청년 자립을 돕는 기금인 만큼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해서다.
담을 수 있는 국내 채권 신용등급은 A-(기업어음 A2) 이상이다. 해외채권도 마찬가지로 A- 이상만 투자해야 하고, 국가 신용등급도 좋아야 한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를 기준으로 보면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1과 AA, AA- 이상을 받은 국가 채권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