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30일 과학기술기업지원단(이하 창원과기단)을 출범시킨 창원시는 1일 창원산업진흥원에 과기단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창원과기단은 올해 R&D 기술 지원 5개사, 애로기술 해결 지원 35개사, 컨설팅 지원 10개사를 목표로 시범운영된다. 2020년부터는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33개 사업 800억원의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분야 R&D예산에 4억원을 편성하고, 목적예비비 25억을 추가 확보했다. 2020년부터 향후 5년간 2,4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최대한 지원한다.

창원과기단은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극일(克日) 의병단’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창원시의 설명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창원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테크노파크, 창원시정연구원, 창원산업진흥원, 창원대, 경남대, 창신대, 마산대, 창원문성대, 한국폴리텍Ⅶ대 등 1000명의 공학박사급 연구인력으로 구성됐다.

전공분야별로 13개 기술분과위원회를 구성, 기술·인력·장비를 공유하며 기업의 R&D 기술개발 및 애로기술 해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지원을 통해 상생발전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혁신을 통해 고유기술을 발전시킨다. 연구 및 지원기관은 기업의 핵심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정책수립 및 신속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상생발전을 목표로 활동한다.

허성무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기술이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과학기술인 모두가 독립운동을 하는 의병단의 마음가짐으로 기업을 위해 일어서 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