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산서 장외투쟁… '조국 사퇴'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성토

2019-08-30 22:41
황교안 "文정권 이미 실패…패정 막는 데 함께 해달라" 나경원 "정권교체만이 답"

자유한국당이 30일 부산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장외집회를 위해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19일 이후 72일 만이다.

황 대표는 부산 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문(文) 정권 규탄집회'에서 "조 후보자는 교수 생활만으로 55억원을 모았다고 하는데, 정상적으로 모았겠느냐. 55억원이 동네 강아지 이름이냐"면서 "아들과 딸에게 귀족교육, 특혜교육, 특권교육을 해서 정말 황제 같은 교육을 받게 했다"며 조 후보자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세운 문재인 정권은 이미 실패한 정권"이라며 "이 정부의 패정(悖政)을 막는데 함께 해달라. 큰 투쟁의 선두에 설 한국당에 힘을 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통해 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 위선적인 정권을 심판합시다"라며 "정답은 딱 하나, 정권교체만이 답이다. 그 힘은 바로 이곳 부울경 지역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 정권 들어 부·울·경 지역을 정말 차별하더군요. 서울의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 이 중 20명이 광주·전남·전북 출신이다. (그래서) 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나서 문재인 정권을 성토했다.

부산 사하구가 지역구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양파보다 못한 인간 때문에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비열하고 간악한 이 정권을 보면서 천불이 난다"며 "문재인 정권에 묻는다. 죽어야만 저승 맛을 알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학생·학부모 연설' 시간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당 지도부가 당원 및 시민들과 함께 부산을 상징하는 가요인 '부산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합창하는 시간도 가졌다.

집회장 곳곳에는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 고마 사퇴해라, 부산사람 쪽팔린다' 등의 소형 피켓들이 비치됐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총 2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3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이 마련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