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코리아 "스마트워치 존재감 강화...올해 50% 이상 성장 목표"

2019-08-30 15:34

올해 가민은 한국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피닉스(Fenix) 6'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스코펀 린 가민 코리아 지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가민 본사가 주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 멀티스포츠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해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조정호 가민코리아 영업총괄담당(부장)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가민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강력한 G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와 피트니스 수요를 겨냥한 개인용 GPS 기기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웨어러블과 스마트워치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설립 이후 누적 판매대수는 2억50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는 최근 10년 간 최대 매출을 달성한 의미있는 해다. 2018년 한 해만 6000만대 넘는 기기가 판매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억7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23.3%로 1.4%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에서의 실적도 좋다. 가민은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자 2017년 3월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후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가민코리아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전통적으로 러닝, 사이클링, 철인 3종 시장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 다이빙, 골프 등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사용자가 늘면서 사후서비스(AS)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판매된 제품에 불량이 있거나 AS가 필요한 제품은 대만으로 보내서 고친 다음 다시 국내로 들여와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2017년 9월부터는 AS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한남동과 충무로에 공식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S센터에서 바로 문제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조정호 가민코리아 영업총괄담당(부장)은 "내부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대부분 당일날 AS가 처리되고 경우에 따라 최대 2영업일이 걸린다"며 "점차적으로 AS 수요가 늘어나면 위치를 고려해서 센터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민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피닉스(Fenix) 6' 시리즈 [사진=임애신 기자]

이날 가민은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피닉스 6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민 제품 중 역대 최대 배터리 성능과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유저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의 경우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선두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클랙시 프리미엄 시계 브랜드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조정호 부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2~3년 내로는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이 일반 스마트워치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만틈은 성장하지 않을까 에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민코리아 내부적으로도 프리미엄 워치가 30% 이상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조 부장은 "가민의 앤트리나 라이프스타일 특화 모델을 이용해 본 고객들은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를 찾아줄 잠재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