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사상자 낸 광주 '핫'한 클럽붕괴 원인은…불법 증축 탓

2019-08-29 22:03
하중계산, 구조검토 없이 이뤄진 불법 증축 광주 클럽…수십명 사상자 발생
경찰, 공무원-클럽 불법 유착 집중 수사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사진=하나투어 제공]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 붕괴 사건은 적정 하중에 못 미치는 약한 구조물을 불법 시공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9일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에 따르면 클럽 붕괴 사고 원인은 복층 구조물이 적절한 하중 계산이나 구조검토 없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구조물에 몸무게 70㎏ 성인 40명이 올라갈 경우 1㎡당 123㎏의 하중을 받게 되는데 사고 당시에는 1㎡당 35㎏밖에 견딜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물이 지탱하는 하중이 약한 이유는 천장과 연결된 기둥이 적정 규격보다 3배 이상 얇은 것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각관 기둥과 복층 구조물 연결 부위가 떨어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고 직후 전·현직 업주 5명과 직원 2명, 안전점검업체 직원 2명, 전 건물관리인 1명, 불법 증축업자 1명 등 모두 11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책임이 중대한 현 업주 3명 중 2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일반음식점에서 클럽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례상 특혜를 줬다거나 공무원과 유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