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훼손 우려에 靑 "국익보다 우선 아냐"

2019-08-29 17:21
조국 딸 지도교수 대통령 주치의 선정 개입 의혹…靑 "미확인 문건"

"아무리 동맹 관계여도 대한민국 이익 앞에 그 어떤 것도 우선할 수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인사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의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볼 것이고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각 나라는 자국의 이익 앞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전날(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5일 오전 독도에서 해군장병들이 독도에 상륙해 훈련하고 있다. 군은 이날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함정·항공기·해병대 등이 투입돼 26일까지 이어진다. 군은 지난 6월 실시하려던 독도방어훈련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뤄왔다.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광복절 전후에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최근 동해 기상 상황과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일정 등을 고려해 훈련 일정은 재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익 우선 논리'를 펴면서도 "두 나라 간 정보 공유나 안보·경제 분야의 소통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문제"라며 "미국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동맹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문건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언론은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문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