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심려 끼쳐 죄송...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

2019-08-29 15:24

삼성전자는 29일 대법원의 '국정농단' 판결 직후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수사·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 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고,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법원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2심 재판을 전부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측에 건넨 뇌물액과 횡령액이 2심 때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이 부회장의 형량은 다시 열리는 2심(파기환송심)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기존 2심 때보다 인정된 범죄혐의가 늘어났기 때문에 형량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9일 오후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피고 3인에 대한 선고를 내렸다. 피고인 3인은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서울고법에서 대법원이 파기 환송한 혐의에 대해 다시 재판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