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은성수 후보자 세종시 아파트 재산증식 창구로 활용 의혹"
2019-08-28 08:55
이 의원 "고위공직자로 아파트 처분했어야" 지적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공무원 특별분양을 활용해 재산 증식의 창구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28일 제기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2012년 5월 세종시 소재 34평형 아파트를 2억3890여만원에 분양받았다. 현재 이 아파트의 실매물가는 4억∼4억5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은 후보자가 이 아파트의 소유권을 본인 명의로 이전한 2014년 12월 이후 이 아파트에 실거주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아파트는 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재직 당시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분양권을 얻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은 "2016년 당시 여론은 전매제한 기간을 어기고 불법 전매를 한 공무원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은 후보자와는 무관하다"며 "실거주가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고위공직자로서 아파트 관리가 아닌 아파트 처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은 후보자가 아파트를 얻은 특별 분양은 일반 분양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세종시 이전 대상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에게 제공되는 형태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은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 입주 시작 전 실거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해당 아파트를 즉시 처분하지 않아 재산증식의 창구로 활용했다"며 "이는 공무원 특별분양을 활용한 특혜로 현 정부의 '대출규제를 통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총괄해야 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국민의 도덕적 눈높이에 부합할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