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조국 관련 의혹', 서울대-부산대 등 압수수색

2019-08-27 10:30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수사주체 변경
조 후보자 측 "조속한 사실관계 해명 바라"

조국 후보자 딸의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7일 서울대와 부산대, 단국대 등 관련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조국 후보자 일가 의혹이 제기된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단행됐다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본부, 공주대, 단국대 등을 압수수색 했다.

또 조 후보자가 10억여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쿼티와 이 사모펀드가 투자한 곳인 모 가로등 점멸기 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또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외에 3차장 산하 특수부서 인력들이 대거 포함됐다.

당초 검찰은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을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했다. 검찰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수사주체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사건 등 굵직한 대형 사건만 수사해온 중앙지검 3차장 산하 중앙지검 특수부 인력이 대거 수사에 투입된 만큼 앞으로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은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챙기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오늘 건강상 문제를 들어 청문회 준비단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측은 “후보자 입장은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검찰이 빠른 시일 내에 수사해서 빨리 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검찰 일 하는데 우리가 왈가불가할 거 없다”며 “검찰은 투명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