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亞증시 급락세 닛케이 2.3%↓
2019-08-26 10:55
트럼프 "대중 관세 더 못 높여 후회"...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도 2~3%↓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띠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도 2~3% 추락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 이상 하락한 2853.77로 거래를 시작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78% 하락한 9195.17로 거래를 시작했다.
아시아지역 다른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31% 내린 2만233.15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3% 넘게 추락했고, 대만 자취엔지수는 1.5%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로 정규시장의 급락장을 예고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 S&P500지수 선물이 각각 2.37%, 2.5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3%가량 내렸다.
주말 사이 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탓이다. 23일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도 이에 맞대응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조치에 대해 트윗에서 “기존에 부과하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0월 1일부터 30%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또 9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당초 10%에서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대중 추가 관세율을 더 높이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추가 공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23일)도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그는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기대한 금리인하 신호는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