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광주 군 공항 이전 주민설명회 개최 사실상 불가"

2019-08-20 13:42
광주시·시민추진협의회 "예비 후보지 선정을 연말까지 완료해 달라"

국방부가 광주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을 연말까지 완료해 달라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의 요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와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간 대립의 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는 지난 5월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무안·영암·신안·해남 4곳이 아닌 광주에서라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자고 2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의회측은, 국방부가 2016년 8월 타당성 평가결과 '적정' 통보를 하고서도 대구, 수원과 달리 3년이 지나도록 예비이전후보지조차 선정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도시의 확장으로 공항 인접지역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수십만 광주시민들은 소음피해와 함께 쾌적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다"며 "소음피해 배상이 날로 증가하면서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방부측은 주민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며 주민설명회 개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광주시가 15.3㎢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8.2㎢ 규모의 현 공항 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만 5조748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는 4508억원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