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더 먹어도 살이 빠진다면…건강 적신호 의심해야
2019-08-20 08:21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병 등 질병 가능성
20일 업계에 따르면, 평소보다 많이 먹는데도 특정한 원인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건강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어경남 부산365mc병원 대표원장은 “식이조절이나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이 빠질 경우, 다른 원인이 없는지 의심해 보는게 좋다”고 말했다.
물론 기초대사량이 높아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있다. 다만 표준체중대비 20% 이상 밑돌 정도로 말랐다면 질병 유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어 대표병원장은 “특별히 음식을 제한하지 않는데도 점점 살이 빠지거나 피로하고, 현기증이나 구토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중이 급감할 경우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몇 가지가 있다. 다만 질환에 따라 체중감량뿐 아니라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씩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병일 경우 식욕은 왕성하지만 살이 빠진다. 다만 간암·간경변·알코올성 간장애 등 간기능 이상일 경우 식욕과 체중이 떨어진다. 신경성 식욕부진증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폐암 등 폐기능 이상, 선천성 심질환이 나타날 경우 숨이 차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든다. 위암·췌장암의 경우 1~2년 사이에 살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빈혈이 생긴다.
이처럼 급격히 살이 빠질 경우 건강 적신호가 나타난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 살을 빼는 것도 마찬가지다.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인체 전해질 성분의 균형을 깨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해질은 나트륨·칼슘·마그네슘·칼륨 등 미네랄을 말한다. 전해질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을 경우 몸에 이상이 생긴다. 가볍게는 현기증·근육경련·피로·구강건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토·부종·복부경련까지 겪을 수 있다. 나아가 불규칙한 심장 박동, 정신 착란, 혈압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 대표병원장은 “적정 속도로 체중을 감량해야 요요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근육 손실을 줄여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며 “허벅지·복부·팔뚝 등 부분비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지방흡입수술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