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발사체에 “미국과 연대”… 또 ‘한국 패싱’

2019-08-16 14:16
지난달에 이어 북한 발사체 대응마다 한국 배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이 16일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과의 연대만 강조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충분한 경계태세에서 미국과 연대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 발사체 발사 이후의 두차례 대응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

그는 지난달 25일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달 31일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가 우리나라를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전략적 무시’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불만을 품은 뒤부터 의도적으로 한국에 대한 언급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자국 안보에 즉각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6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나라(일본)의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는 안전보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