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추가관세 미뤘지만… “中 만족 못해”
2019-08-15 11:39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중국은 관세의 전면철폐 원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미루기로 했지만, 중국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편집장이 중국이 원하는 것은 관세의 전면 철폐라고 14일 밝혔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알기로는 중국은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도달한 합의를 존중해 추가 관세에 대한 일부 연기가 아닌, 전면적인 철폐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 편집장은 “중국이 현재 상황에서 미국 농산물의 대량 구매를 재개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연기한 것에 대해 중국이 만족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9월로 예정됐던 중국산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비디오게임기, 장난감 등에 대한 관세 적용 시기를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후 편집장의 발언 역시 이를 충분히 파악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가 1년 넘게 이어져 온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주요한 진전의 신호로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