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축구꿈나무 대회', U10 우승팀 부정선수 의혹으로 '시끌'

2019-08-15 12:15
1위 캐논팀, 온라인에 출전선수 2명 누락…준우승팀, 몰수패 주장하며 시상식 불참

남해에서 개최된 MBC꿈나무축구재단 주최 축구경기 한 장면[남해군 제공]



MBC꿈나무축구재단 주관으로 경남 남해군에서 개최됐던 ‘2019 MBC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가 등록되지 않은 선수 출전으로 준우승팀이 이의를 제기하며 시상을 거부하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전국 유소년 축구 꿈나무 111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5~11일 열렸다. 이 가운데 U10(10세)부문에 참가한 팀 25개 팀은 3개조로 나눠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른 뒤, 최종 우승자 3팀이 리그전 승점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정했다.

최종 결과는 캐논 1위, 잇츠풋볼 2위, USA축구교실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위 캐논팀 선수 가운데 온라인 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미등록 의혹 선수 2명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위로 정해진 잇츠풋볼팀이 1위 캐논팀의 온라인 미등록 선수를 문제 삼아, 캐논팀의 몰수패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잇츠풋볼팀 한 학부모는 “우리는 교체선수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결승까지와 시합을 하고 있는데 캐논팀은 등록도 되지 않은 선수 2명을 투입 교체해서 뛰는데 이길 수가 있겠나. 이건 정당하지 못하다. 현 축구경기 규정대로 처리해 달라”라고 요구했고 “주최측에서도 그렇게 처리 하겠다라고 말했다.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판도 양팀 감독들에게 결승2차전 USA축구교실팀과 잇츠풋볼팀 경기가 실제적인 결승전 경기다. 최선을 다해 달라라는 말을 했다. 결국은 우리가 USA팀을 이겼고 우리가 우승을 한 줄 알았다. 그런데 시상식 가니 캐논 측에서 어떤 요구를 했는지 주최측에서 순위를 번복을 했다. 우리측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시상을 거부하고 시상식을 참여하지 않고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잇츠풋볼 측 항의를 받고 확인해본 결과, 캐논 측 온라인상 등록되어 있지 않은 선수가 2명이 있음을 확인했다. 캐논팀 지도자가 2명을 등록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오프라인상 제출서류인 재학증명서와 등록증은 제출되어 있었다. 온라인상으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정선수로 보기는 어려워 내부회의를 거쳐 정식선수로 인정해 시상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도자들이 야외로만 활동하는 관계로 시합에서 온라인등록을 누락되는 선수들이 종종 있어왔다. 다만 제출서류에 미비점이 없고 관행상 다른 팀도 그런 팀들이 있어왔기 때문에 잇츠풋볼 측에도 유감을 표시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U10 3위를 차지한 창원 USA축구교실 측 한 관계자는 “서류를 안주고 등록도 안했다면 문제가 있다, 우리 입장에서 캐논측이 몰수패 되고 2위를 하면 좋겠지만 관례적으로 지도자들이 온라인상 등록하지 않고 서류상으로 제출하는 게 종종 있어왔다”고 자신들로서는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MBC꿈나무축구재단은 2003년 재단 설립이후 매년 MBC꿈나무축구리그를 통해 1200여개 클럽과 5만 여명의 꿈나무를 키워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