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꿈? 참으로 당혹스럽다"…민주당의 촌평

2019-08-14 16:44
"대국민담화? 황교안의 대권놀음에 불과했나"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국민담화를 두고 "시기도, 로텐더홀이라는 장소도, 느닷없이 '저의 꿈을 말씀드린다'는 등의 여러 표현들도, 심지어 발표된 내용들도 참으로 당황스럽다"고 혹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의 대국민담화라는 제목의 공지 자체가 다소 낯설고 뜬금 없었지만, 현재의 비상한 시기를 감안하면 그래도 책임있는 야당의 최소한의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일 경제 갈등의 전쟁적 상황 등 대한민국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현안에 대한 정책에 대한 이해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막연한 꿈 이야기 뿐이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느닷없는 제1야당 대표의 '대국민담화'라는 낯선 퍼포먼스는 결국 황교안 대표의 대권놀음에 불과하였던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국당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 피로 발전시켜온 민주주의 토대를 딛고 선 정당"이라며 "오늘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담화문은 '자유한국당'이라는 그 대표 직함마저 아쉽고 부끄러운 '퍼포먼스'였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