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마이크론, 친환경 ‘PP데코시트’ 베트남 수출

2019-08-14 16:15

14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한서마이크론은 베트남 건축자재 대기업 밍롱과 자사 친환경 PP데코시트 수출 및 건축자재 독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한서마이크론]


산업용 및 식품 포장재용 필름 생산‧판매 전문업체 한서마이크론이 폴리프로필렌(PP) 성분 건축자재용 인테리어 필름(데코시트)을 해외로 수출한다. 

PP데코시트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인 PVC(폴리염화비닐) 성분 건축자재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값이 비교적 쌀뿐 아니라 바닥재, 벽마감재, 문, 몰딩 등 다양한 건축자재 분야에 광범위하고 편리하게 쓰일 수 있는 범용으로 최근 국내서 처음 개발됐다.

한서마이크론은 14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베트남 건축자재 대기업 밍롱과 자사 친환경 PP데코시트 수출 및 건축자재 독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함창수 한서마이크론 대표와 응웬 밍 끄엉 밍롱 대표를 비롯해 한서마이크론 제품 협업사인 케이함, 제이피엔씨(JPNC), 두성코리아, 다해에프앤씨, 커버뷰, 홈스퀘어코리아, 길산업 등 7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한서마이크론은 PP데코시트를 베트남에 소개하고 밍롱사는 베트남 PP데코시트를 MDF(나무의 섬유질을 추출, 접착제와 섞어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물질)에 입혀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서마이크론은 밍롱사에 내년 한 해만 1000만 달러 어치 규모의 PP데코시트를 수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이어 내년 미국을 비롯해 PVC 필름 사용이 일부 금지된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 일본 업체들과 각축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현재 일본 업체 토판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또한 한서마이크론은 이번 협약과 별개로 밍롱사와 별도 계약을 맺어 자사 협력사로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국내 건축자재 업체들의 우수 제품도 베트남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밍롱사는 한서마이크론을 통해 수출되는 이들 업체 제품의 베트남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함창수 대표는 “친환경, 범용성,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PP데코시트가 현재 국내에서만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PVC데코시트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서마이크론은 1999년 설립,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회사다. 자체 개발한 산화성 분해 필름을 비롯해 현재 식품 포장재용, 산업용, 메디컬용, 친환경 건축자재용 등 크게 5가지 필름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서마이크론과 밍롱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서마이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