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 효과...삼성전자·샤오미,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껑충'
2019-08-13 17:21
미국의 화웨이 제재 효과로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이 급등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대를 출하해 40.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5년 만의 최고 점유율이다.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중저가 라인인 A시리즈의 활약이 있었다. A10, A20e, A40, A50 출하량이 모두 유럽 선두권을 유지하며 총 1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와 애플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화웨이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2.4%에서 18.8%로, 같은 기간 애풀은 17.0%에서 14.1%로 각각 하락했다.
샤오미는 4위에 오르며 유럽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샤오미는 2분기 43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8% 출하량이 늘었다.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6.5%에서 올해 분기 9.6%까지 올렸다. '레드미노트(홍미노트) 7'이 유럽에서 200만대 출하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캐널리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10, A20e, A40, A50 등 경쟁적인 중저가 제품을 시장에 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유럽에서 주요 경쟁자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한 영향을 받는 사이 주요 거래처 물밑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