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민주평화당 탈당파...전혀 통합 고려대상 아니다"

2019-08-13 16:39
"호남 자민련 모습...전혀 동의할 수 없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민주평화당 탈당파와 통합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평화당 탈당파인 대안정치연대와의 통합에 선을 그었다. 그는 “혁신도 변화도 아무런 감동도 없다”며 “오히려 국민에게 구태스럽게 보이는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당 일각 의원들의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해선 “제3지대 신당 창당은 내부적으로 새롭게 변하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라며 “탈당파와 뭔가 길을 모색해 ‘호남 자민련’처럼 형성되는 모습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대안정치연대와 연대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안철수에게 모멸감을 줬던 그분들이 바른미래당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단순히 세력을 키워 총선 치르겠다는 것은 도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복귀설’에 대해선 “안철수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 시점과 역할은 안 전 대표 스스로 본인에 대한 생각과 국내 정치 상황의 요구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2기 중폭 개각’에 대해서도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오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미 기승전 조국”이라며 “(지명된) 장관들의 거의 그 분야에서 알려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이슈가 조국으로 파묻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 총책임자로서 대통령이 뭔가 쇄신하고 돌파하기 위한 2기 내각을 구성해야 하는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조국만을 향하는 이런 개각은 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오신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