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올해 경제성장률 0.3% 낮춘 2.1% 전망
2019-08-13 16:14
13일 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 경제 지표 부진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2.6%에서 5월 2.4%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전망치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에서 2.1%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0.4%에서 -5.3%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3.9%에서 -4.1%로 낮췄다. 연구원은 "내구재 소비 부진과 경기둔화에 의한 소비심리 악화가 성장률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최근 대내외 교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민간의 주거용 건물 건설 위주의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평균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업황 부진, 건설업 경기 조정 등으로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 취업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 측 요인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경기둔화로 복지정책이 강화되고 주택정책도 향후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608억달러로 지난해 764억달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172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한·일 갈등 대두 등으로 하반기에도 상승 요인이 잔존한다는 진단이다.
한국 경제가 체질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구조 특성 때문에 산업 다각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사드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 한일 관계악화에 제조업 수출 악화 우려로 국내 기초산업 육성, 내수 확대 등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