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워드프레스에 '소셜미디어 텀블러' 매각

2019-08-13 16:18
워드프레스 소유한 오토매틱사가 인수나서...텀블러 직원 200여명 흡수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가 웹사이트 제작 툴 '워드프레스'로 유명한 오토매틱사에 소셜미디어 텀블러를 매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현지시간) 오토매틱이 버라이즌의 자회사 텀블러를 인수하고, 200여명의 직원을 흡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텀블러 매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인수합병(M&A)은 오토매틱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텀블러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한 때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텀블러는 2016년 버라이즌이 텀블러를 소유한 야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버라이즌의 자회사가 됐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12월 텀블러 플랫폼에서의 성인용 콘텐츠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회사는 이로 인해 상당수 이용자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루 고우라판 버라이즌 미디어 사장은 "텀블러는 이제 성장을 시작한 브랜드로 많은 창조적 커뮤니티의 본거지가 됐다"며 "오토매틱이라는 완벽한 파트너를 발견하게 돼 기쁘고, 그들의 경험이 텀블러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 멀렌웨그 오토매틱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텀블러의 성인물 차단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텀블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