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엔화, 간밤 상승폭 축소 중
2019-08-13 14:19
엔·달러 환율 0.13% 상승
1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반락하면서 간밤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3% 오른 105.42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불안에 최근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간밤에는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동요와 홍콩시위 불안까지 겹치면서 엔·달러 환율이 105.05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월 3일 이후 최저(엔고)라고 로이터는 집계했다.
전날 아르헨티나 예비 대통령 선거에서 친시장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대패하면서 아르헨티나 증시와 페소화가 두 자릿수 폭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또 홍콩에서 시위가 장기화하고 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채질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반락하고 있지만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한 엔고 흐름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이시즈키 유키오 다이와증권 선임 전략가는 "엔고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상승세라면 연중 최고치 돌파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경기둔화로 공포와 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한창이던 올해 1월 104.1엔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